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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G, 재무개선위해 증자 등으로 170억달러 조달
세계 최대 보험사 재무 위기 ... 신용시장 위기 여파 아직 남아
입력 : 2008-05-14 오후 12:55:00
사상 최악의 분기 적자를 기록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증자와 회사채 발행으로 17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G는 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19억달러를 마련하고 회사채 발행을 통해 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AIG는 지난 1분기에 78억달러의 적자를 내, 작년 4분기 53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AIG의 현 최고경영책임자(CEO) 마틴 설리반은 지난해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실패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혀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1년간 AIG의 주가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자 계획 발표 하루 전날인 12일(현지시간) AIG의 창업자인 모리스 그린버그 전 회장은 "보험 가입자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으며 2분기 내리 적자를 기록한 여파를 주주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연례 주주총회를 미뤄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AIG 이사회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주총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즉각 거절했다.
 
한편 자회사인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 코포레이션(ILFC)의 스티븐 우드바르하지 CEO는 AIG의 재정 악화가 ILFC의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AIG로부터 독립하거나 회사를 타사에 넘길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의 대규모 적자와 증자 소식은 미국 신용시장의 위기가 아직은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freenb@tomato.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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