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과 함께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사전에 언론에 알린 투표였지만 별 다른 발언없이 현장을 떠났다.
2일 윤 전 총장은 오전 11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 투표소를 방문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장소와 시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취재진이 대기했지만 윤 전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투표소에서 대기 했던 기자들이 윤 전 총장의 도착과 동시에 '첫 공식일정으로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아내분과 투표장을 찾는데 오늘 부친과 함께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했고 그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만 답했다.
투표를 마친 직후에는 '사퇴 후 행보에 대해 검찰 내부의 정치적 중립성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나', '대권행보로 해석해도 되나', '사전투표 마친 소감 한 말씀'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곧바로 차량을 탑승하고 자리를 떠났다.
당초 윤 전 총장은 투표 전 기자들의 질문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지만 투표 직전 현장에서의 어떤 인터뷰나 입장 표명은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투표소 앞에 모였던 지지자들은 '윤석열 화이팅'을 외치며 환호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뉴스토마토>와 대화에서 "지금 정권이 못마땅해서 투표를 마치고 왔다. 선거때만 되면 돈, 돈, 돈 하는데 표를 돈 주고 사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나라가 이렇게 잘못됐으니 투표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