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는 백브리핑이라는 문화가 있다. 비공개 회의에서의 주요 내용을 묻거나, 정치인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자리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다. 백브리핑은 기사화가 되기도 하고 버려지기도 한다. 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장면 장면을 넘어 백브리핑에서 이뤄지는 상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 안철수 투표 독려 기자회견
Q. 야권의 기회 준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했는뎀 구체적으로 무엇 (안 대표는 이날 선거 직후 야권 대통합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A. 이미 지난 여러번 기자회견 거쳐서 말씀드린 내용 있지 않나 후보 단일화 과정서 이자리서 드린 말씀. 단계별 통합들 이런 말씀들에 대한 내용이야 (구체적 언급 없이 기존 발언 되풀이)
Q.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받아들여도 돼(애매한 답변에 확답 들으려 재차 질문)
A. 이번 설시장 선거서 가장 중요한것은 야권 승리라고 말했어 누가 후보 중요한게 아니라 야권승리. 온몸으로 증명했다 생각 이제 설시민 대민 국민이 야권에 기회 준다면 그담에 야권이 해야할일이 정권교체 아닌가 마찬가지 태도로 저는 임해 누가 후보가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정권교체 자체가 중요하다 저는 그걸 위해 어떤 것도 하겠단 말씀드린다 (대권 행보 해석되는 부분)
Q. 오세훈 후보 선거운동 슬로건이 첫날부터 능숙하게다. 서울시 공동경영도 첫날부터 가능하도록 두분께서 구상을 마치셨는지. 추가 논의가 필요한지
A. 단일화 직전에 몇번 만나서 대략적인 얘기 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선거 과정중에 하진 않았어 아마 선거 끝나고 오세훈이 설시민 선택해서 당선된다면 그때 다시 만나서 최선의 방법들을 찾아야할거야
Q. 곧 국힘 전대 열려. 합당 염두한다면 준비한거
A. 사실 지금 선거에 집중하느라 그런것에 대한 생각 하지 못했어 저는 국힘쪽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알아 아마 선거가 끝나고 그담에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나
Q. 투표가 이틀 남았는데 왜 오늘 회견
A. 이틀이면 굉장히 많은 일 생길 수 있어 오늘 내일 최종적으로 많은 분들 맘 정하지 않겠나 주말 동안 사전투표 끝났고 사전투표 안한분들이 오늘부터 직장 출근하고 친구 만나며 마지막으로 맘 정하는 날이 오늘 낼이야 그래서 오늘 말씀 드리는게 시기적으로 적절하다 판단해
Q.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떻게 보셨는지
A. 아마도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것 자체가 이 선거의 의미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정말 중요한 의미 가지고 있다고 생각 반증 아닌가 싶어 그리고 최종 투표율에도 아마도 보통 일반적인 보선보다 투표율 높기를 기대 투표율 높기 기대한다는것은 어느당에 유리하다 떠나서 투표율 높은게 민주주의에 의해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단 의미에서 정말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해
Q. 최근에 오세훈이나 국힘 지지하는 2030 세대 느는데 현상 어케생각 향후 야권통합 어떤 영향
A. 2030세대가 아마 이정부 정의와 공정에 대한 약속을 가장 믿었던 세대고 지난 4년간 실제로 하는 행동들 보면서 가장 실망이 큰 세대 가장 많은 피해본 세대 아니겠나 여기 계신분들중에서도 2030 많으셔서 거기에 대해 같은 심정일 거 같아 중요한건 그렇다고 해서 야권이 아무런 노력하지 않고 반사이익 얻겠다고 나서면 안된다고 생각 이번엔 정부여당이 공정과 정의에 대해 2030 세대를 배신했기 때문에 야권이 실제로 다른 모습들 말 만이 아니라 실제로 공정한 사회 만드는걸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생각. 그게 오늘 말씀드린 야권의 변화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