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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 발상 '컴백홈', 상대적 박탈감만 안겼다
입력 : 2021-04-06 오후 5:03:1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 폐지 후 1년 만에 국민MC 유재석이 KBS로 돌아왔다. 유재석의 컴백처럼 프로그램 제목 역시 컴백홈이었다. 무엇보다 해피투게더제작진과 유재석의 재결합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컴백홈은 유재석과 함께 조병규와 이영지를 선정했다. 하지만 조병규가 학폭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그 빈 자리를 이용진이 채웠다.
 
유재석의 KBS 복귀작 컴백홈은 스타의 낯선 서울살이 첫 걸음을 시작한 첫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 곳에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있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스타, 그리고 그들의 힘들었던 시기의 추억, 청춘 응원 등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컴백홈의 게스트는 마마무의 멤버 화사와 휘인이었다. 두 사람은 컴백홈을 통해 스타를 꿈꾸며 서울살이를 시작했던 사당동의 한 옥탑방을 찾았다. 두 사람은 2011년 연습생 시절 합숙했던 곳에 도착해 추억에 잠겼다. 그리고 현재 옥탑방에서 거주 중인 34살 미소씨를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현재 집주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여름철 더위, 악취, 바퀴벌레 등 당시 고충을 언급한 두 사람은 고생 끝에 성공을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물론 거주자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불편한 부분을 언급할 수 밖에 없지만 거주자의 배려 없이 그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두 사람은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 거주 중인 거주자 입장에서는 10년 전 화사와 휘인이 그랬던 것처럼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삶의 공간이자 현실이다.
 
컴백홈은 단순히 집을 고쳐주는 것이 위로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접근을 했다. 옥탑방, 반지하, 고시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진짜 위로가 무엇인지 맥을 짚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컴백홈은 잘 나가는 스타들이 과거 이렇게 힘들었지라는 시청자들에게 공감되지 않는 추억을 보여줄 뿐이다. 그렇기에 실제 거주자의 배려 따위는 없는 컴백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아서고 있다.
 
 
컴백홈.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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