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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민원 76% 급증…사모펀드 사태·전산장애 직격탄
NH증권, 민원 600건 최다…펀드 판매한 은행권도 20% 늘어
입력 : 2021-04-07 오후 1:52:37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계의 민원이 전년 대비 7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로 곤욕을 치른 증권사들에 고객 민원이 집중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업권의 민원은 총 7690건으로 전년 대비 74.5%(3282건) 증가했다. 은행(20.6%), 보험(4.1%), 비은행(3.0%) 등 전 권역에서 민원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금투업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종 중 증권사 민원이 4849건으로 전년 대비 76.4%(2100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모펀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별로 NH투자증권(600건)과 한국투자증권(475건), 신한금융투자(454건), 대신증권(323건), 키움증권(321건) 순으로 많았다. 작년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와 연루됐거나 주식거래 서비스에서 전산장애를 일으킨 증권사들이다. 
 
민원 유형별로 수익증권 관련 민원은 1218건으로 전년도 115건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내부통제 및 전산장애 민원도 705건에서 1099건으로 급증했다. 파생상품 매매도 62건에서 21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비중은 수익증권(25.1%), 내부통제 및 전산장애(22.7%), 주식매매(15.6%) 순으로 컸다.
 
금감원이 공개한 민원 유형에는 △신주인수권 실권 처리에 대한 손실 보상 요구 △반대매매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한 손실 보상 요구 △파생상품 불완전판매로 인한 원금손실 보상 요구 등이 있었다.
 
이 밖에 금융투자업 중 투자자문회사가 1567건으로 전년 대비 20.4% 늘었으며 부동산신탁회사(8.3%), 자산운용회사(7.2%) 등에서도 증가했다.
 
은행업 민원의 경우 12만237건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여신과 예·적금이 49.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방카슈랑스·펀드(7.8%), 인터넷·폰뱅킹(6.9%) 등이 뒤를 이었다.
 
비은행업에서는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부업자(18.9%), 신용정보사(14.2%) 등 순이었다.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대부업 민원이 13.6% 증가했다.
 
생명보험업은 2만1170건으로 4.1% 늘었다. 그 중 보험모집(52.6%)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손해보험업은 3만2124건으로 4.1%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과 지급이 가장 큰 비중(44.2%)을 차지했다.
 
증권사와 은행에 대한 민원접수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관련상품의 민원이 급증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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