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오는 22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다자회의로,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적극 대응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 22일 밤9시부터 11시까지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개최되는 첫 번째 정상세션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기후행동 강화 의지를 설명하고, 특히 5월말 우리가 주최하는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 관심과 참여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환경분야에서 한미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기후대응 선도국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국 회원국과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미주 등 주요국 정상 4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2050 탄소중립'에 부합되도록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CD) 추가 상향과 해외석탄 공적금융지원 중단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을 통한 양자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하순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대면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기후정상회의가 진행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가변적일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오는 22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