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가 최근 폭락으로 문제가 된 가상화폐에 대해 "가상화페 문제 자체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출근길에 취재원을 만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화폐 시장 발언에 대해 "한번 정도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의 발언을 '과열 진정용'으로 평가한 것이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가상화폐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화폐로 투자자를 정부가 다 보호할 수 없다"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가상화폐의 투자자보호대책을 마련하고 내년으로 예정된 과세를 유예해야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 "우리 정부 초기에 가상화폐 문제 때문에 한번 또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어 쉽게 답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나중에 청문회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그 내용들을 충분히 파악하겠다"며 "자칫 피해자가 생기면 그건 안 되고, 각 나라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현재로서는 여기까지 말씀드린다"고 했다.
여당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주장에 대해선 "내 입장은 아직 변한 게 없다"며 "여당 내에서 그런 의견이 나온다면 그것이 현장의 목소리일텐데 자칫하면 투기세력들의 뒤를 쫓아가는 듯한 그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정책의 신뢰를 흔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문제도 청문회를 앞두고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문제에 대해선 "그렇게 큰 문제를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취재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