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이스라엘 대형 자원회사인 데렉 드릴링이 동지중해 연안에 있는 천연가스전을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에 매각한다. 매각이 완료되면 이스라엘과 UAE는 작년 국교를 수립한 이후 기업간 최대 거래를 기록하게 된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데렉 드릴링은 이날 타마르 가스전을 11억달러(약 1조2221억원)에 UAE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각서를 체결했다.
데렉 드릴링은 타마르 가스전의 보유 권익 22%를 무바달라에 넘길 예정이다. 무바달라는 UAE 아부다비 수장국 국부펀드로 전세계 10개국에서 석유천연가스 개발을 하고 있으며, 자산은 2320억 달러에 달한다.
무바달라와 데렉이 교환한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양사는 5월 말까지 최종적으로 합의할 계획이다. 데렉 드릴링은 이스라엘 정부가 정한 틀에 따라 타마르 다스전의 지분을 연내 내놓을 의무가 있다.
타마르 가스전은 동지중해에서 발견된 가스전이다. 2013년부터 생산을 개시했으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3000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하이파에서 90km 떨어진 타마르 가스전은 미국 셰브론이 25%, 이스라엘 이슬람코가 28.5% 지분을 갖고 있다.
생산하는 가스 대부분은 이스라엘 국내에서 소비하고 이집트와 요르단에 일부 수출하고 있다.
이스라엘 동지중해 연안 천연가스전 타마르.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