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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LS·DLS 잔액 6년만에 최저
전년보다 29% 급감…직접투자 증가 영향
입력 : 2021-04-27 오전 9:07:1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작년 증시 상승에 따른 직접 투자 증가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호황에 개인의 직접투자가 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축소됐고,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지난해 사모펀드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상환 중단 등으로 DLS 투자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 대비 19조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작년 발행액은 9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조7000억원 줄었고 상환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발행액을 넘어섰다.
 
종류별로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은 61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71조원) 대비 13.2% 줄었다. 
 
ELS 작년 발행액은 69조원으로 전년 대비 30조9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급감,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인한 ELS 재투자 유인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7조원으로 비중이 전년(85.3%) 대비 17.2%포인트 하락한 68.1%인 반면 종목형 ELS 비중은 22.2%로 전년(13.5%)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36조6000억원), 유로스톡스50(31조1000억원), 코스피200(28조1000억원), 홍콩H지수(19조100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코스피200은 다른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여 코스피200 편입 ELS의 발행비중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낙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 규모는 2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31.7%로 전년(31.1%)과 유사했다.
 
이중 낙인 기준이 발행시점 대비 50% 이하인 저 낙인형 상품의 발행 비중이 전년보다 12.3%포인트 상승해 ELS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줄었다.
 
DLS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8000억원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의 경우 잔액과 비중 모두 크게 줄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2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했으며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작년 발행액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상환액은 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조기 상환액(17조6000억원)이 만기 상환액(13조3000억원)을 웃돌았다.
 
작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연 환산 수익률도 ELS는 4.3%에서 3.2%로, DLS는 2.3%에서 1.0%로 내렸다.
 
작년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마이너스(-) 5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글로벌 증시 급락 때 헤지 운용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ELS 마진콜 이슈로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문제가 부각된 만큼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며 "투자자 손실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개선된 규제의 조기 정착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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