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앞으로 위로전을 보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비극적인 이번 사고로 인한 슬픔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잠수함 침몰 사고로 많은 인명이 희생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조코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Nanggala) 402'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발리 북부 96㎞ 해역에서 어뢰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실종됐다. 이후 25일 해저에서 침몰된 잠수함이 세 동강 난 채 발견됐고,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승무원 53명 전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잠수함의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잠수함은 1980년 독일에서 건조된 배수량 1400t급 디젤 잠수함으로 이듬해 인도네시아에 인도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2년 잠수함을 완전 해체해 복구하고 개량한 바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지난 25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애도를 표명하고 요청 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탐색구조청(BASARNAS) 대원들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베노아 항구에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KRI 낭길라의 수색 준비를 하고 있다. 정원 34명의 잠수함 낭갈라는 어뢰 훈련을 위해 53명이 승선해 훈련을 나갔다가 실종됐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