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정진석 추기경 선종…향년 90세(종합)
입력 : 2021-04-27 오후 11:12:22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는 정 추기경이 이날 오후 10시15분쯤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지난 2월21일 몸에 심한 통증을 느낀 뒤 주변의 권고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추기경은 지난 2018년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명을 남긴 바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장기기증 서명에 따라 현재 병원에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추기경은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지만 6.25 전쟁을 겪은 뒤 사제의 길을 걸었다. 1961년 가톨릭대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사제수품을 받고 1970년 로마 우르바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0년 6월25일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총무와 의장으로 활동하다가 1998년 4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같은 시기 대주교로 승품했다.
 
2006년 2월22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 돼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우리나라 두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정 추기경은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지내며 저술활동을 힘썼다.
 
빈소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상당에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한 뒤 곧 구체적인 장례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 정진석  추기경이 2014년 3월4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염수정 추기경 서임 감사미사에서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의 축사에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