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상자산에 대해 "300만명 가까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니 선의의 피해자가 나지 않게 그들을 보호하는 건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가상자산의 과세를 유예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부의 의무니까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많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가상자산을 화폐로 보는 분, 금융으로 보는 분부터 시작해 실체가 없다는 분까지 많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진지한 분석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절차의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점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자는 9월24일까지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개설하고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등록한 후에만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다.
이날 경찰이 성주 사드기지 시위대 해산에 나선 것에 대해선 "국가적인 관점에서 볼 일은 달리하더라도 최소한으로 거기에 있는 우리 미군 병사와 한국군 병사들의 여러 가지 기본적인 숙소 등 시설을 위한 장비 반입 같은 것은 주민들이 양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그걸 가지고 자꾸 정치적으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서 그걸 막아낸다면 장병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그런 부분들을 호소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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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