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임기 만료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을 이뤄낸 것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아쉬운 점은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를 통과시키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28일 원내대표 마무리 기자간담회에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을 총선 40일 만에 힘겹게 이뤄냈다"며 "'교섭단체가 2개인 것이 대여투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권 독주를 막는 단일대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합당한 것이 아주 잘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만약 두 당이 통합되지 않고 서로 교섭단체로 남아 있었다면 재보선 등에서 여러 어려움이 계속 있었을 것"이라며 "지도체제 문제가 현안이 됐을 때 김종인 박사를 모셔서 비대위를 이끈 것이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사퇴 이후 자신을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작당했다'고 비판한 부분에 대해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주 권한대행은 안 서울시장 후보와의 작당이라는 일이 아예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안 대표를 비판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의원들이나 당원들로부터 많이 받아 그 뜻을 한 두 번 (김 전 위원장)에게 전했다"며 "(또) 단일화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해 '이렇게 합의했으니 이걸 받아들여달라'는 오세훈 후보의 부탁을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는 것이 저의 업적이 되기도 하는데 제가 왜 그걸 하지 않았겠나"며"”여론조사로 결정됐기 때문에 제가 여론조사에 관여한 일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 주 권한대행은 "합당 윤곽은 다 드러났다"며 "안 대표와는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으로는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흡수합당을 하게 된다면 빠르면 3일 안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는 후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임기 중 아쉬운 일로는 손실보상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을 꼽았다. 헌법 규정에 국가가 공권력 행사로 국민들에게 손해를 끼치면 보상하도록 한 규정이 있는 만큼 4월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집중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민주당이 4월 국회 마지막주에 가장 중요한 손실보상법부터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쟁점법안을 끼워넣었다"며 "국민들이 지난 1년동안 코로나로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손실보상법으로 적정하게 보상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 당이 마음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단합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토론은 필요하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임기를 마무리하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