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조문기도를 바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10분 명동대성당 성전에 나란히 입장했고, 장례위원장을 맡고 있는 염수정 추기경의 영접과 안내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과 넥타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검정색 치마 정장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제대 앞 투명 유리관에 안치된 고인에게 각자 성호를 긋고 기도를 올렸다. 이후 염 추기경의 조문기도에 맞춰 함께 기도를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문 대통령은 '디모테오', 김 여사는 '골룸바'라는 세례명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 입장 직전까지 추모객은 따로 통제하지 않았고, 입장 이후 경호상 이유로 잠시 통제했다. 이미 들어와서 연미사를 보고 있던 신자들은 그대로 진행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연미사 인원은 최대 80명으로 제한했다고 한다.
앞서 정 추기경(향년 90세)은 지난 27일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다음날 문 대통령은 SNS 메시지를 올려 "추기경님의 선종을 애도한다"며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의 큰 언덕이며 나라의 어른이신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드셨다"며 "추기경님, 지상에서처럼 언제나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 국민과 함께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