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 아래로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는 공동으로 실시한 4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이 지사를 꼽았다. 윤 전 총장을 택한 응답자는 23%로 집계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1% 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 팽팽한 지지율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 지사는 직전 조사인 4월 3주차(25%)보다 1% 포인트 하락했지만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지지도가 1% 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1% 포인트 하락한 7%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각각 4%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였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9%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의 지지도는 45%로 가장 높았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0%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는 33%로 이 전 대표(10%)와 정 전 총리(4%)를 앞질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62% 지지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 의원이 9%로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전 총장이 26%로 안 대표(9%)과 홍 의원(8%)을 따돌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28%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26%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정당 간 격차는 전주(3%포인트) 대비 1%포인트 더 좁혀졌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6%를 기록했다. 이밖에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좌)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우)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