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새롭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인 만큼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전략보고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탄소시대'의 에너지 빈국이지만, '탄소중립 시대'에는 삼면이 바다, 풍부한 바람 등 자연 자원과 우수한 산업기반을 활용하여 해상풍력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된 기초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의 풍력발전이다. 현재 상용화 초기단계지만 먼 바다의 바람 자원까지도 활용한다는 점에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은 2022년 6월 생산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 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플랫폼은 해상 변전소와 풍력단지 운영·관리를 위한 현장 기지와 변전소로 활용하고, 육지까지 이어진 가스 배관은 전력 케이블 유도통로로, 가스채취 후 빈 공간은 탄소포집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약 36조원을 투자해 6GW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20% 정도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약 576만 가구(영남권 전체 사용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생산, 연간 930만 톤의 CO2 감축, 그린수소 8.4만 톤 생산, 21만 개의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인근에 위치한 수소실증화센터로 이동해 울산의 수소산업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소실증화센터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방식의 특화 실증시설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 수소의 생산·저장·활용 관련 소재·부품 등의 테스트 및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문 대통령의 이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행사 참석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열세 번째 현장 행보다.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서는 네 번째 행보에 해당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