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유료가입자가 증가했다며 콘텐츠 장르 실험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빙과
CJ ENM(035760) 내 영화·커머스 부문 간 시너지도 확대될 전망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6일 열린 CJ ENM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1분기만 봤을 때 티빙이 시장(성장) 대비 급속한 성장을 했다"며 "콘텐츠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와의 플랫폼 제휴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영향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1분기 티빙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9.3% 증가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지난해 티빙 유료가입자가 전년 대비 50.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처음 공개한 티빙 오리지널콘텐츠 '여고추리반'과 3월 시작한 네이버멤버십 프로모션 등 효과로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분기 티빙 접속자수(UV)도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CJ ENM은 티빙 가입자 증가로 미디어 사업부문의 디지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7%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티빙의 첫 오리지널콘텐츠 '여고추리반'. 사진/티빙
오리지널콘텐츠 확대와 유료가입자 증가의 연관성을 확인한 티빙은 향후 예능,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오리지널콘텐츠 장르를 다양화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CJ ENM은 지난달 영화 '서복'을 극장과 티빙에 동시 개봉했고,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드라마)·'신서유기 스페셜:스프링캠프'(예능) 등을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할 예정이다. CJ ENM의 다양한 사업부문과 시너지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앞서 개봉한 영화 서복 외에도 하반기에는 영화 '해피뉴이어'가 극장·티빙에서 동시 개봉한다. 커머스 통합 브랜드인 'CJ온스타일'도 향후 티빙과 협업 가능성을 언급하며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CJ ENM은 올 1분기 매출 7919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와 135.7% 증가한 수치다. 티빙은 이번 1분기 매출 193억원, 영업손익 79억원을 기록했다. 강호성 CJ ENM 각자대표는 "콘텐츠 디지털 유통 전략을 주도하는 티빙은 가입자 증가와 트래픽 집중도를 높였다"며 "오리지널콘텐츠와 라이브러리 확대로 가입자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