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글로벌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다만 국내 상장 ETF에는 유출된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ETF는 섹터와 테마, 채권, 해외형 ETF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시장형 ETF에선 자금이 유출됐다.
7일 블룸버그와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주(25~30일)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적 ETF인 아이쉐어즈 MSCI 코리아 ETF(EWY)에서 4억1900만달러(47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같은기간 국내 상장 ETF 시장은 전주 대비 4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ETF별로 KODEX 단기채권PLUS에 2566억원이 유입됐고, KODEX 레버리지와 KODEX 단기채권에 각각 1126억원, 78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밖에 △TIGER 200 IT(543억원) △TIGER TOP10(467억원) △KODEX 2차전지산업(371억원) △TIGER KRX2차전지K-뉴딜(352억원) 등에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KODEX 200에서 4298억원이 유출됐으며, HANARO 단기통안채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서 각각 780억원, 586억원이 유출됐다. 또 △KODEX 인버스(274억원) TIGER 200(219억원) KBSTAR KRX300(198억원) HANARO 200(110억원) KOSEF 200(89억원) SMART KIS단기통안채(63억원) TIGER 코스닥150(55억원) 등에선 자금이 유출됐다.
수익률 면에선 중공업, 운송 섹터의 상승과 여행레져 관련주, 원자재 중 원유와 구리의 상승세 돋보였다. 수익률 1위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로 10.20%의 수익률을 보였고, KBSTAR 200중공업과 TIGER 200 중공업이 각각 7.75%, 7.74%의 수익률을 보였다.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6.98%) △KODEX 운송(6.46%) △KODEX WTI원유선물(H)(5.75%) △TIGER 원유선물Enhanced(H)(5.70%)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5.24) △TIGER 여행레저(5.12%) △KODEX 구리선물(H)(4.86) 등도 수익을 냈다.
반면 바이오와 게임 관련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가 7.95% 하락했고, ARIRANG KRX300헬스케어와 TIGER 200 헬스케어가 각각 7.43%, 7.31% 감소했다.
△TIGER K게임(-7.19%) △KBSTAR 헬스케어(-7.08%) △TIGER KRX바이오K-뉴딜(-7.00%) △TIGER 헬스케어(-7.00%) △KODEX 헬스케어(-6.99%) △KBSTAR 게임테마(-6.63%) △KODEX 바이오(-6.47%)도 내렸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섹터 중에서는 코스피 200 IT 섹터, KRX 반도체 ETF로의 자금 유입이 돋보였으며, 테마 중에서는 2차전지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었다”며 “수익률 면에선 철강 섹터의 가격 강세와 농산물, 팔라듐 등의 원자재 강세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