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핵심가치. 사진/SKT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AI)을 핵심으로 한 AI 추구 가치를 제정해 사규에 반영한다고 13일 밝혔다. AI 서비스 체크리스트 개발 등 경영 시스템 전반에 적용하는 구체적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AI 추구 가치'는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 기준이다. '사람 중심의 AI-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7대 가치를 정했다. 7대 추구 가치는 △사회적 가치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혁신 등이다.
사회적 가치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AI의 잠재적 유용성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무해성은 AI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AI 서비스의 설계에서 운영까지 예상 위험을 점검·대처하기 위한 가치다.
아울러 기술 안정성은 30여년의 통신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초연결 사회에서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책임감을 반영했다. 사생활 보호는 AI가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초연결로 고객과 가까워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위한 조치를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지속혁신 가치를 포함해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 환경에 대응해 열린 자세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SKT는 이달 중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해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고, 상반기 내에 전사 교육 과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공 중인 서비스의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프로세스에도 적용해 서비스 사전 검토부터 고객 피드백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단계에서 윤리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AI 체크리스트도 개발해 기존 AI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규로 개발되는 AI 서비스 기획·개발·배포·운영 등 각 단계에서의 구체적 방법도 적시할 예정이다.
SKT의 AI 가치 적용 계획. 사진/SKT
SKT는 이번 AI 추구 가치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에는 오병철 연세대 법대 교수(윤리 법학), 박상철 서울대 법대 교수(인공지능법),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지적재산권·정보기술),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AI 사회적기업),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소셜 컴퓨팅), 김윤 SK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가한다. 자문단은 정기 회의를 통해 AI 윤리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AI 적용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SKT는 올해 초 'AI컴퍼니로의 혁신'을 발표하고, 전사 차원의 AI 원칙 정립을 추진했다. 김윤 SKT CTO는 "AI 추구 가치 정립은 SKT가 AI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내부 교육, PLM 정립, 체크리스트 수립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