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반도체 기술 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규제 완화와 인력 양성 등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21일 당내 정책통으로 불리는 변재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위가 공식 출범했다. 종전 위원장이었던 양향자 의원은 부위원장 겸 간사에 임명됐다.
송 대표는 첫 회의에서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기둥이다. 당대표로 취임하면서 5대 핵심과제로 반도체를 꼽은 이유"라며 "미중 반도체 대결 속에 우리 반도체의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특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K-반도체 과제가 발표됐는데 이를 점검하고 정부에서 놓치는 것을 채우기 바란다"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재편에 따라 산업 지원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변 위원장은 "특위에서는 정부와 함께 K-반도체 전략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입법과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 부처간 협의, 합의가 지연되면 조정하는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정부 대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특위에서는 사안을 넓게 볼 필요도 있다"며 "관련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점검하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부장과 관련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K-반도체 전략은 세액공제, 규제 완화 등을 위한 투자 촉진과 3만6000명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산업 강화(가 골자)"라며 "정부는 K-반도체 전략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강국을 만들겠다. 반도체 특위는 국회에서 규제 완화와 인력 양성(뒷받침)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변재일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출범식·제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