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민생은 뒤로한 채 흥청망청하던 연산군 시대가 오버랩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31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국민의 삶과 직결된 모든 현안에서 무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특별공급 사태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무시되고, 부동산 대란에 따른 실효적인 조치도 좌초됐다"며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는 정부·여당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책임도 국민에게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던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으로 영전시켰다"며 "일자리 참사에도 황덕순 일자리 수석을 노동연구원장에 앉히는 등 친정권 인사들에게는 자리 나눠 먹기 잔치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주택지옥 해결, 세금폭탄 해소, 일자리 문제를 위한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자"며 "세종시 특공 비리 문제는 특공 제도 폐지와 별개로 반드시 국정조사를 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은 협조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추경 편성을 해야 할 정도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기존 사업 구조조정으로 가능하다고 답했다.
P4G 서울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분주하지만 탈원전을 앞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허구에 찬 환상에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라며 "해외 각국이 원전 기술개발, 사업 재개에 나서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지만 우리나라는 철 지난 이념과 진영논리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