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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도 콘텐츠 확보 사활…LG헬로비전, 연간 400억 투자
지역채널 대표 콘텐츠로 필수채널 도약 목표 제시
입력 : 2021-06-02 오후 2:01:27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며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도 이에 맞서 자체 콘텐츠 제작 확대에 나섰다.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 소속 임직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2일 지역채널 콘텐츠 투자를 연간 4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오는 7일부터 신규 콘텐츠 4편을 선보이는 등 '로컬 필수채널'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로컬 필수채널 전략은 지역이 가진 이야기를 기반으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콘텐츠로 지역에서 필수 채널로 입지를 다지는 전략이다. 로컬 스토리을 담은 '로컬테인먼트(Localtainment)'를 만드는 것이다. LG헬로비전은 로컬테인먼트로 우리 지역의 가치를 MZ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의 예능으로 풀어내고, 지역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콘텐츠 홍수 속에서 지역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이를 위해 연간 400억 규모의,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제작비 투자를 단행했다. LG헬로비전 출범 이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 4편은 오는 7일부터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신규 콘텐츠는 MZ세대도 아우를 수 있는 소재를 지역에서 발굴해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다. 실내활동과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웃도어 활동과 국내 SNS 명소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북유럽 with 캐리어 포스터. 사진/LG헬로비전
 
올 하반기 선보이는 콘텐츠는 △송은이의 인생책 소재 나눔 토크쇼 '북유럽 with 캐리어' △강호동의 이색 캠핑 버라이어티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 △김수로, 이수근의 지역 핫플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클라쓰' △장윤정의 지역 트로트 실력자 발굴 프로젝트 '도장깨기' 등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핵심 컨셉은 '지역에서 자고, 읽고, 놀고, 노래하는 이야기'다. 
 
SBS, CJ ENM을 거친 박현우 총괄 PD(CP)도 영입했다. 콘텐츠센터장으로 선임된 박 CP의 대표작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tvN '렛미인' 등이다. 
 
LG유플러스와 더라이프 채널 등 LG그룹 계열사와의 공동 제작으로 콘텐츠 규모도 키운다. 채널 디스커버리, 얼반웍스, 컨텐츠랩 비보 등 전문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제작사와도 협력한다. 지역채널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대형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신규 콘텐츠 유통 채널도 확대했다. LG유플러스 'U+ 모바일tv', 미디어로그 '더라이프'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채널 사업자, OTT 사업자를 통한 수출도 모색한다. 
 
강명신 LG헬로비전 커뮤니티사업그룹장은 "케이블TV 지역채널과 로컬 기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은 다른 미디어 사업자들이 갖지 못한 우리만의 무기"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플랫폼 경쟁력 이끄는 킬러 콘텐츠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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