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3일 대구 경북대에서 진행한 공공기관 임직원 대상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뿐 아니고 이야기 나오는 사람 여럿 중에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그러니까 나 스스로도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에도 여러 번 (대선 지원을) 경험했지만, 결국 결과가 늘 좋지 않으니까 나 스스로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시는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을 도울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새로운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사전적으로 얘기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최근 별의 순간을 잡을 것 같은 대선후보가 보이나'라는 질문에는 "별의 순간이라는 건 아무 때나 잡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예비경선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51%를 획득했다는 의미를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구정치인들에 대한 국민 인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의 요청이 오면 도울 의향이 있는지 물음에는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자기 나름대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거기에 대해 알아서 할 텐데 내가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동 문화웨딩에서 열린 ‘대구를 혁신하는 뉴대구운동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