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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경기 정상화에 완만한 상승…미 소비자 물가지수에 주목
코스피 단기 3200~3300 전망…백신 접종 확대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근원 물가 상승 인플레 우려↑
입력 : 2021-06-06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는 글로벌 백신 접종률 확대와 이에 따른 경기정상화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여전하지만, 통화 정책보다 경제 정상화를 우선시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만큼,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주목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단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3200~3300선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으나 통화정책 리스크보단 경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을 바탕으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강화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독일 등 유럽 주요국도 비교적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리스크는 계속되겠지만, 경제 정상화 기대를 당장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한국의 경우 최근 백신 접종 대상자 확대, 공급 리스크 완화 등으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과 면세점 영업 재개 등 대면 경제 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지속 중이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증가세와 백신 접종 확대는 국내 증시 상승 요인이다. 5월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45.6% 급증하며, 19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 주력 품목들이 골고루 선전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수출도 93.7% 급증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3%대로 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대원 대상 얀센 접종과 15일부터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관 등)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백신 접종률은 지속 높아질 예정이며, 경제 정상화에 대한 국내 증시의 긍정적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미·중 갈등의 정상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국 모두 경기 회복에 몰두했고 그 사이 미국 정권도 교체되면서 미·중 갈등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근 양국이 경제와 무역 이슈에 대한 소통을 재개했다는 소식은 갈등 국면이 더 빨리 재개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일 발표될 6월 1~10일 수출액은 자동차,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수출품목들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호조에 힘입은 IT·자동차와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 주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외 인플레이션과 조기 테이퍼링 우려는 여전한 상황으로, 1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번 지표의 경우 지난해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를 넘어서면서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및 연준 대응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한국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등 국내 주력품목들의 선전으로 32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사진은 경기 의왕 컨테이너기지 모습.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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