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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에 코로나19 정보 강요할 수 없어"
재조사 요구 쏟아져도…중국 동의 없이 현지 조사 못해
입력 : 2021-06-08 오후 2:13:2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가 중국에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어떻게 하면 WHO가 중국이 좀 더 개방적이게 강요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 "WHO는 이 점에 있어 누구도 강요할 힘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우리는 모든 회원국의 협력과 참여, 지원을 그러한 노력 안에서 완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WHO가 주도한 코로나19 기원 연구단은 올해 초 중국에 파견돼 한 달간 조사를 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정보에 온전하게 접근하지 못했다. 또 중국에서 이미 결론을 내린 연구 결과를 중국이 유도하는 대로 재검토하고 왔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재조사에 대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WHO를 비롯한 국제 사회가 중국의 동의 없이 현지 조사를 수행할 권한이 없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원인을 찾겠다"며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다음 팬데믹을 막거나 최소한 완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있다"고 했다.
 
2019년 2월1일(현지시간)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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