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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컨테이너 사망' 원청업체 관계자 5명 입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사건날 위법 정황 다수 확인
입력 : 2021-06-04 오후 5:02:4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원청업체인 '동방' 관계자를 포함한 사고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4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동방 소속 A씨 등 5명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이씨가 평택항 부두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날개에 깔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이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CCTV와 업무 일지 등을 통해 이씨가 안전 관련 교육을 받지 않은 채로 작업에 투입된 경위와 사고 현장에 있어야 할 신호수가 배치되지 않은 것 등 위법 정황을 다수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경찰은 A씨 등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해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숨지게 된 작업 현장에 다수의 안전조치 부실 정황이 발견돼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이 중 혐의가 중한 일부에게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선 엄중 처벌 기조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청에서 하청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부분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해양수산부도 동방과 동방의 원청업체 ‘평택동방아이포트’에 대한 특별감독을 오는 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청년정의당과 청년진보당 등 청년단체 회원들이 5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고 이선호 노동자 산재사망사건 해결촉구 청년촛불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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