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 전 검찰총창에 대해 "빨리 수면 밖으로 나와서 정치력과 비전에 대해 검증받고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던 상황에서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윤 전 총장을 통해 하겠다'는 면에서 (윤 전 총장은) 야당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현재 검찰 인사에 대해 비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 수사 대상들이 전부 승진했다"며 "또 기소된 사람이 지금 청와대에 앉아서 검찰 인사를 전부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검찰을 지키기 위해 사표를 던지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검찰 사유와 인사가 진행되고 있다면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이 윤 전 총장밖에 없다"며 "정치 행보라는 것 때문에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당당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다른 제3자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저희들이 듣는 현재의 이런 소통 방식이 조금 많은 오해의 소지들이 있다"며 "국민들이 모두 직접 소통하는 세상인데 (윤 전 총장이) 직접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또 치열하게 서로 검증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당당히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국면에선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며 "그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준석 돌풍'에 대해선 "그만큼 국민의힘이 변화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라는 민심의 변화 요구가 강한 것"이라며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세대들의 정치적 욕구가 강렬하게 표출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현실적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 공약'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김종인 위원장과 20년 넘게 모든 문제를 놓고 토론해온 사이"라며 "다만 새 당대표가 뽑히면 당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 확정해놓기보다는 열린 토론을 통해 중지를 모아 나가자는 원칙론을 강조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선 "이 지사의 무차별 기본소득은 재원도 없으면서 재원을 쓴 효과가 모든 국민들에게 N분의 1로 현금을 뿌려주고 끝나는 것"이라며 "이런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재정 투여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 선동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이 공정하지도 않고 실현 가능성도 없고 포퓰리즘이라는 것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 그리고 자기가 주장하다가 틀린 게 나왔을 때 상대방을 공격하고 섬뜩하게 선동하는 이런 부분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지적했다.
그는 "자기와 다른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공격해서 몰고 나가는 건 민주적 사회의 리더십과는 전혀 맞지가 않다"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전문가들과 다른 정치 파트너들을 하나로 화합시켜나가는 데 있어서는 정반대로 '매우 섬뜩한 인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라는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8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윤 전 검찰총창에 대해 "빨리 수면 밖으로 나와서 정치력과 비전에 대해 검증을 받고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