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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검사업체 코로나 집단감염…수급 악화 우려
KYEC에서 182명 감염…반도체 부족 사태 악화 가능성 커져
입력 : 2021-06-08 오후 2:14:3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대만의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대만의 반도체 검사 공장 직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반도체 부족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소수의 핵심 행위자에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위험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세계 굴지의 반도체 검사 업체인 킹위안전자(KYEC)는 지난 4일 오후부터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공장 직원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KYE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순수 반도체 검사 전문기업으로,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고객인 것으로 알려진다.
 
대만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이 공장에서는 18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대다수는 전체 공장 직원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었다. 대만 당국은 약2000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2주간 격리 조처를 했다.
 
KYEC는 6일 밤부터 내국인 직원들을 투입해 공장을 부분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KYEC 대변인은 "2주 내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복귀하면 회사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생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량의 타격은 불가피한 상태다. KYEC는 성명을 통해 6월 생산량과 매출이 30∼3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도체 수급 문제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KYEC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한 공급량 하락이 소수의 핵심 행위자에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 기술공급망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대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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