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기업에서 핵심 애플리케이션(앱)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은 단일 클라우드 환경 대비 2.5배 정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사진/IBM 온라인 미디어 세션 생중계 갈무리
원성식 한국IBM 테크놀로지 사업부문 총괄대표는 10일 온라인 미디어 세션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원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전사적 관점에서 구축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안하며 이를 한국IBM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외부의 '퍼블릭 클라우드', 자체 인프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내부망에 설치된 기존 시스템 '온 프레미스'를 조합한 클라우드 환경을 뜻한다. △앱 플랫폼 △데이터 플랫폼 △AI 플랫폼 △매니지먼트(관리) 플랫폼 △보안 플랫폼 등 5가지가 IBM의 기업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 요소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어떤 작업에든 적용할 수 있는 업무용 앱을 개방형 멀티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외부에서 전환·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보안 문제로 해결해야 해 중요도에 따라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 프레미스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원 대표는 "IBM 기업가치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80% 기업이 이미 2개 이상의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 비즈니스를 공유하고 있으며, 2년 내로 9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IBM 온라인 미디어 세션 생중계 갈무리
IBM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 상황에 맞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구축하는 데 추가 비용은 들어가겠지만, 개별 클라우드에 종속되는 것을 막고 이종 산업 간의 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원 대표는 "이종의 클라우드를 각각의 단위 업무별로 이용할 경우 각각 클라우드 인프라가 제공하는 기술로 종속이 되고 거기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 구조가 현시점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이종의 클라우드든 기업 내에서는 공통 환경에서 업무할 수 있는, 그 기업만의 자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가지시라"고 제안했다.
IBM은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현·서비스·판매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IBM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로 솔루션을 설계·구축·이식하도록 해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데이타솔루션', '연무기술' 등이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을 이용해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IBM은 이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으로 클라우드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원 대표는 "지난해 IBM의 글로벌 매출은 736억달러고, 그중 약 3분의1인 251억 달러가 클라우드 매출이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률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