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헌정사상 첫 30대 보수정당 대표 탄생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환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주요 대선주자들도 "우리 정치 전반에 새로운 기대와 긴장을 더 할 것"이라며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11일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 선출 직후 전화 통화에서 "아주 큰 일 하셨다. 훌륭하다"라며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어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권 대선 주자들 역시 정당사 최연소 당 대표 탄생을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대부분은 이 대표를 변화의 상징으로 인정하고 함께 정치 변화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젊은 시각과 행보가 우리 정치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길 바란다"라며 "수락 연설 중 '다른 생각과 공존하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대목에 매우 공감한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모든 정당과 정치인에 필요한 덕목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 함께 고정관념을 깨자"라며 "원칙을 지키고 상식으로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협력하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변화를 선택했고 세대교체를 선택했다"라며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민주당도 더 큰 변화로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 교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 대표의 선출이 새로운 보수 혁신과 다양성이 보장된 국회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합의된 변화를 만들어내는 국회, 다원성이 보장되는 국회로 만들 수 있는 민주적인 정당 관계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강조한 '능력주의 경쟁'에 우려를 보내며 "'능력주의에 기반한 공정'으로 갈 것인지, 함께 사는 '평등을 향한 공존'으로 갈 것인지 앞으로 정치의 공간에서 치열한 경쟁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1일 헌정사상 30대 최연소 당 대표로 선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축하했다. 아울러 여야 대선 주자들 역시 이 대표를 '변화'의 상징이라며 정치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강조했다. 사진은 11일 이 신임 당 대표가 손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를 열고 36세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에는 초선의 조수진, 배현진 의원이, 김재원, 정미경 전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선출됐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