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지금 원리원칙상 없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다는 자세로 이 난국을 돌파하라"며 이 대표에게 주문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홍 의원 복당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의 최고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정치적인 논의를 한다"라며 "충분히 논의한 후에 저희가 결정하겠다. 제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늦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난해 4·15총선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홍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현재는 최고위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향해 "쇼타임은 끝났다. 이제 이준석 당 대표의 역량을 볼 차례"라며 "세대통합을 하고 당대표로서 당의 얼굴이 돼 이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단부단 반수기란'이라는 말을 명심하시고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다는 자세로 이 난국을 돌파하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당단부단 반수기란'은 '마땅히 잘라내야 하는데 잘라내지 못했다가 도리어 그 난을 당하게 된다’는 의미로 홍 의원이 결단의 순간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구절이다.
앞서 전당대회 기간 홍 의원은 이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자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라며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지금 원리원칙상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재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후 기뻐하는 이 대표의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