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소방청 '119안심콜'과 연계해 위급상황에 신속 대응하는 등 시너지를 높인다.
SKT는 소방청, ADT캡스, 행복커넥트 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KT가 제공 중인 AI 돌봄 서비스 '긴급 SOS'와 소방청이 독거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및 복용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맞춤형 응급처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119안심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협약에 따라 SKT와 ADT캡스, 행복커넥트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119 안심콜 서비스의 안내와 등록을 지원한다. 소방청은 AI 돌봄 서비스의 긴급 SOS 운영 내용과 방식을 각 시·도 소방본부에 안내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돌봄 '긴급 SOS' 서비스 개요도. 사진/SKT
SKT와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AI 돌봄 서비스가 시작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긴급 SOS 호출은 총 1978회였고, 이중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도 100회였다. 119로 이송된 어르신 중 탈진·심근경색·대장 천공 등 당장의 조치가 필요했던 '생명 위급상황' 사례는 전체의 5%였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81%는 기저질환에 따른 건강 문제나 갑작스러운 복통 등으로 도움을 요청한 '질병 위급상황' 환자였다. 긴급 SOS의 65%가 야간이나 새벽, 이른 아침 시간대에 접수된 경우로 낮 시간 대비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AI 돌봄 서비스 운영을 통해 긴급 SOS가 독거 어르신의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판단, 향후 소방청과 119 안심콜 연동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준호 SKT ESG사업담당은 "100여명의 어르신을 구조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