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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사상최고치 경신했지만…FOMC·미중 갈등 부각에 상승세 제한
입력 : 2021-06-15 오후 4:50:1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피가 전일 미국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와 미·중 갈등이 상승세를 제한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강보합 마감하며,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0.03%) 오른 3253.17에 출발했다. 한때 326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기준 최고치(3266.23)에는 못 미쳤다.
 
코스피는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세가 탄력을 받진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에 따른 중국 증시의 급락과 이날부터 시작되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상승을 제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정상화에 대한 견고한 기대감으로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증시가 유동성 흡수 및 미·중 마찰 이슈 부각으로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의 상승도 제한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주요 지수는 미·중 마찰 이슈에 일제히 하락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14일(현지시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군사적 분야에서도 대중국 견제에 나섰으며, 이날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남중국해에 진입해 긴장감을 높였다.
 
개인의 매수가 증시를 지지했지만, FOMC 회의를 앞두고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 등을 우려해 매수 강도가 높지는 않았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988억원을 순매수 했는데, 전 거래일 대비 600억가량 적은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8억원, 43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화학, 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에 증권업도 1%대 올랐다. 섬유의복도 1%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카카오(035720)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NAVER(035420)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SK이노베이션(096770)(3.96%) 삼성SDI(006400)(2.19%), 카카오(1.40%), SK하이닉스(000660)(1.18%), LG전자(066570)(0.63%), 삼성전자(005930)(0.50%)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68270)(-2.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9%), LG화학(051910)(-0.85%), POSCO(005490)(-0.73%)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04포인트(0.00%) 내린 997.3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20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8억원, 460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휴젤(145020)이 5.31% 올랐으며, 펄어비스(263750)(1.09%), SK머티리얼즈(036490)(0.95%), 에코프로비엠(247540)(0.90%)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68760)(-4.02%), 엘앤에프(066970)(-2.9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51%), 알테오젠(196170)(-2.32%), 씨젠(096530)(-2.13%), 에이치엘비(028300)(-0.75%) 등은 내렸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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