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를 방문해 "유해 발굴로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마지막 한 분까지 유족 품에 안겨드리는 게 국가의 책무고, 국민의힘도 그 뜻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계획된 안보 행보로 6·25 격전지였던 강원도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를 방문해 유해발굴단을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 이북에서 전사한 한미장병 유해발굴을 위한 북한 측 협조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평소 튼튼하게 국방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적의 침략을 당하면 얼마나 많은국민들이 아까운 생명을 희생당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절실하게 느꼈다"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목숨 던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주신 국군장병과 유엔군 장병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남북 간 군사 합의에 의해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쪽에서는 여전히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남북이 함께 작업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과 미국 군도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북한도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쪽 지역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발굴에 북쪽에서 동참하지 않는 상태에서 지뢰를 먼저 제거하면서 과도하게 적에게 노출되는 만큼 국방 선을 튼튼히 지키는데 어려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대비하는 차원에서 엄밀하게 따져보고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호국영령을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린다는 목표로 유해발굴에 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공동으로 유해발굴을 하면 의미있지만 저희 지역에서만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평화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기념관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