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통신 3사(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대표들과 만나 28㎓ 대역 5G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기술 미성숙과 실제 사용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8㎓ 대역 5G 기지국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올해까지 각 사는 1만5000개씩 할당된 구축분을 채워야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5G 이동통신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형식 LG유플러스 사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3.5㎓ 대역 5G 전국망 구축 추진현황과 28㎓ 대역 5G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28㎓ 5G 시범 프로젝트 개요.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 장관과 통신 3사 대표는 이날 28㎓ 대역 5G 활성화를 위해 10개 장소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범 프로젝트 관련 논의는 지난 3월 발족한 '28㎓ 5G 활성화 전담반'에서 시작됐으며, 시범 장소는 각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통신 3사는 전국 10개 장소에서 28㎓ 5G망을 시범 운영한다. SK텔레콤이 △코엑스 △잠실 야구장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KT가 △수원 위즈파크 △목동 체임버홀 △수원 칠보 체육관에서, LG유플러스가 △부여 정림사지·공주 공산성 △광주 챔피언스필드 △부산 벡스코 △충북 음성골프장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일부 장소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28㎓ 단말기 체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28㎓ 5G 백홀 기반 지하철 Wi-Fi 실증계획.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하철에서도 28㎓를 사용한 와이파이 실증계획을 진행한다. 28㎓ 5G 활성화 전담반에서 SK텔레콤의 28㎓ 대역 800㎒ 폭을 활용해 28㎓ 5G 백홀로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끌어올리는 방안이다. 실증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신설동~성수역 5.4km 지선 구간 전체 5개 열차다. 통신 3사는 지하철 객차 내 설비를 구축하고 삼성전자에서 장비와 기술을 지원한다.
임 장관은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개선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통신 3사가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통신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고도화'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잊지 말아달라는 차원이다.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 장관은 이어 5G망 구축 계획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85개 시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5G망을 구축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지역 5G망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 장관은 "28㎓를 비롯한 밀리미터파 기술은 6G 등 통신 기술이 진화될수록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28㎓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계기로 기술개발과 활용 경험을 축적해 28㎓ 5G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6G 이후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