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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일 제주부터 장마 시작…39년 만에 가장 늦어
내달 4∼5일 전라도·남부지방, 7∼8일 충청도로 확대 예상
입력 : 2021-06-29 오전 9:48:3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제주도부터 장마철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기상청이 밝혔다. 평소보다 열흘에서 2주 가까이 늦는 것으로, 6월이 아닌 7월 장마는 39년 만에 처음이다.
 
28일 기상청은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다음 달 제주에서 시작되는 장마는 다음 달 4~5일쯤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등 남부 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음 달 7~8일쯤 전북·경북과 충청에 이어 순차적으로 중부지방도 영향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가 다음 달 2일 제주도에서 시작되더라도 4일쯤 전국으로 일제히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장마가 늦어진 이유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 대기를 짓누르며 장마전선의 북상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기압계 동향이 바뀌면서 찬 공기 세력이 약화됐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
 
장마 시기가 늦은 만큼 초반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예전에 중국 남부지방에 내렸던 강한 대류성 강수, 국지적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저기압이 관여한 비구름대의 경우에는 큰 호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일을 전후해 제주가 장마철에 접어들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나 제주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에서 언제가 장마 시작일이 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내리는 비에 모두 저기압이 관여하기 때문에 강수 영역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예보와 상관없이 비가 내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시민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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