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화재 진압 도중 화상을 입고 순직한 20대 소방관에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낸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가야 할 길이 또다시 명확해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울산 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 소방사는 지난달 29일 울산 중구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자 인명 수색 작업을 위해 진입했다가 화상을 입었다. 2도 화상을 입은 노 소방사는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30일 끝내 숨졌다.
윤 전 총장은 "가슴이 미어진다. 오늘 우리는 또다시 소중한 청년을 잃었다"라며 "청춘들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안타까운 모습에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을 느낀다"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소통 강화를 위해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지만, 계정 공개 30분 만에 비공개로 전환된 후, 비활성화로 바뀌었다가 하루 만에 복구됐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친구 추가 요청이 갑작스럽게 많이 들어와서 비활성화됐다고 한다"라며 "폭발적 관심에 감사드린다. 어제(29일) 하루 본의 아니게 반복적 비활성화로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했다.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서 윤 전 총장은 "생전 처음으로 에스엔에스라는 것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처음 시작하는 거라 미숙하지만 좀 많이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러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자주 듣기 위해서 시작했다"라며 "언제든지 어떤 이야기도 좋으니 저한테 하고 싶은 얘기를 해주시고 저도 할 수 있는 만큼 여러분과 대화하겠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고 노명해 소방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은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찾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