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일 금융위원회(금융위) 산하 암호화폐 전담 조직과 관련해 "의욕만 가지고는 못 한다. 조직에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담 조직 설립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기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 외부협력 업무에 중점을 뒀다면, 새롭게 만들어질 조직은 지금처럼 암호화폐 거래소 컨설팅과 등록심사 등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인력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며 "행안부도 조직 설립에 대해 나름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행안부는 암호화폐 전담 조직 출범을 두고 '물밑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과열된 암호화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인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행안부는 예산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증원에 보수적이다.
금융위는 행안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직제개정요구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조직 신설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 뱅크 업무협약 및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