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씨드(cee’d)의 3개 모델이 유럽 각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씨드의 기본형 5도어 모델을 유럽시장에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씨드 스포티왜건과 프로씨드(3도어 모델) 등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파생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며 '씨드 3총사'를 구성했다.
프로씨드(pro_cee’d)는 최근 독일에서 거듭 호평을 받으며 유럽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유수의 경영 전문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은 9일 “프로씨드가 아우디 A3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폭스바겐 골프, 오펠 아스트라 등 동급 최우수 모델에 버금가는 뛰어난 성능은 물론이고 다이내믹한 이미지와 감성품질을 더해 자동차 전문가들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씨드는 최고출력 140마력의 스포티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파생모델 씨드 스포티왜건(Sporty Wagon)도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영국의 디젤차 전문잡지인 ‘왓디젤(What Diesel)誌’는 최근호를 통해 씨드 스포티왜건을 '올해의 왜건(The Best Estate Car)'으로 선정했다.
왓디젤誌는 “씨드 스포티왜건은 공간 활용성이 높고 현대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외관을 갖춰 좋은 왜건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차”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경험한 왜건 중 가장 탑승자의 편의를 고려한 차”라며 “부드럽고 정숙한 1.6리터 디젤엔진과 5단 변속기를 탑재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본형인 5도어 모델은 지난해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의 자리를 두고 경합한 총 33개의 모델(28개 메이커) 중 최종 4위로 선정됐으며준중형급(C-세그먼트) 모델로는 토요타 아우리스(Auris), 닛산 티이다(Tiida), 스바루 임프레자(Impreza), 푸조 308 등을 제치고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적절히 파악해 맞춤형 차량을 선보인 것이 씨드의 인기비결”이라며 “기아차는 씨드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한국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초 본격 판매에 나선 이후 한해 동안 총 12만 3091대의 씨드를 유럽 전역에 수출했으며, 씨드 5도어 모델은 물론 씨드 스포티왜건과 프로씨드의 선전에 힘입어 올 들어 4월까지 지난해 판매량의 50%에 육박하는 5만 9610대를 판매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