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K-OTC) 시장의 시가총액이 22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OTC 시장의 시총은 22조931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9.6%(5조49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42조811억원) 이후 최대치다.
개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SK에코플랜트, 넷마블네오, 세메스, 포스코건설, LS전선 등 5개사로 늘었다.
장외주식 시장의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 동기(43억1000만원) 대비 50%(21억6000만원) 증가한 64억7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간거래대금은 7954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거래대금은 4조원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동기(79만4454주) 대비 18%(14만4618주) 증가한 93만9072주를 기록했다.
거래기업수는 6월말 기준 등록기업 36개사, 지정기업 103개사로 K-OTC시장 기업수는 총 139개사다. 상반기 총 10사가 K-OTC시장에 진입했으며, 이 중 등록기업은 4개사, 지정기업은 6개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혜택,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기업공개(IPO) 전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K-OTC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수행하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유상증자 등을 통해 비상장기업들이 21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