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를 '여성 적대시'로 받아들이는 것은 정치를 낮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가부를 없앤다고 해서, 무슨 여성들을 적대시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저는 굉장히 정치를 낮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통일부를 없애면, 통일을 안 하겠다는 이야기냐"고 목소리 높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가부 폐지는 처음에는 선동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저는 결과적으로 작은 정부론, 정부 효율화의 측면에서 특임 부처들을 없애자는 취지로 간다면 저는 광범위한 국민들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MB(이명박 정부) 때 생각해보면 여성부나 통일부 같은 것들은 부처 규모가 굉장히 작고, 특수 목적형 부처이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약해서 그 업무들을 잘 추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단순히 가족오락관 여성팀, 남성팀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정부를 어떻게 효율화 할 수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각 대선주자들이 경쟁력으로 내야 하는 대안이다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8월 대선경선 버스에 탑승할 것으로 보고, 두 차례의 컷오프를 통해 본경선까지 4명을 추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8월 말까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겠냐'는 질문에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다"며 "제3지대를 고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타야할 광역버스를 놓치고 다음 정류장까지 택시를 쫓아가는 게 쉽지는 않다"며 "(윤 전 총장이) 버스에 미리 타서 뉴스를 볼지, (출발 직전) 막판에 탈지 모르지만, 제시간에 탑승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포함해 대선경선 주자가)14명이면 너무 많다보니까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 있다"며 본경선에서 4명으로 압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전당대회에서 5명의 주자로 전당대회를 치뤘는데 생각보다 후보들이 많아서 공약 경쟁은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곧 만나실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를 '여성 적대시'로 받아들이는 것은 정치를 낮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내 창조경제혁신센터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