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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로나발 폭락장 다시 오나?…거리두기 4단계 격상
코스피 단기 밴드 3220~3350선…주식시장 피크아웃 리스크 반영 안되…증권가 "코로나 충격 일시적"
입력 : 2021-07-1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00명이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정부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증권가에선 코로나 확산에 따른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작년 3월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선언 당시와 같은 급락장이 올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주(12~16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220~3350선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이연됐지만, 국내 증시의 유동성과 실적은 여전히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하락장을 대비해야한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3월 팬데믹 이전 하락장에서도 증권가의 낙관적인 전망이 다수 존재했던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투자상품을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등이 국내증시 하방을 지지할 수는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세와 글로벌 지표들을 보면 국내증시를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2월 증권사들의 증시 보고서를 보면 당시에도 각국의 부양책과 금리 인하 등을 이유로 낙관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하반기 긴축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가 역사적 고점에 도달한 만큼 호재보단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코스피는 작년 3월19일 저점(1458포인트)을 형성한 이후 125% 상승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144% 상승했다. 동남아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 상승률이 20~50%대 그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 증시 상승률은 상당히 가팔랐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에서는 이미 피크아웃(정점통과)에 대한 우려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금리 역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식시장에서는 정점 리스크에 대한 반영이 거의 나타나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 이익조정비율(ERR)은 2분기 역사적 고점을 정점으로 점차 하락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피크아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증시 변동폭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끝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수경기가 위축되며 단기적으로 그간 리오프닝 기대에 상승했던 내수주들은 조정 가능성 있다”면서도 “다만 과거 코로나19 확산과 달리 백신공급이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경제정상화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코로나19에 따른 증시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일시적인 조정과 다소 높은 변동성이 수반될 수는 있으나, 코로나가 재차 경제 위축 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조정시) 저가매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변이 확산은 증시 부담 요인이지만, 반대로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 리스크를 일부 완화해 줄 수도 있다”며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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