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전라남도청과 함께 여수광양항에 5세대 이동통신(5G) MEC 원격제어 크레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로 여수광양항에서 운용하는 컨테이너 운반용 크레인(RTGC) 2대에 MEC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적용해 원격제어 솔루션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여수광양항을 스마트항만으로 발전시키는 등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란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현장에 가깝게 배치하고, 5G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이를 활용한 5G MEC 원격제어 크레인은 조종사가 야적장에서 멀리 떨어진 조종실에서 컨테이너 크레인을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원격제어를 통해 컨테이너 적재 단수가 확대되고 유휴시간 자동적재가 가능해 생산성이 40%가량 높아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25m 상공의 조종실에서 8시간 동안 작업하던 조종사의 근무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터미널 내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광주 MEC센터를 활용해 안정적인 원격제어가 가능한 통신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고용량 영상을 최대한 압축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한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적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솔루션을 5G 네트워크·MEC와 함께 사용하면 지연시간을 100ms 이하로, LTE 대비 영상전송시간을 84%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부산항에 이어 여수광양항에서도 5G MEC 원격제어 크레인이 구축돼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앞으로 여수광양항에서 진행할 스마트항만 사업에 여러 협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는 국내 항만을 스마트항만으로 향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