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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최대 12조 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첫 100% 균등 배정
8월2일 공모주 청약 진행…공모금, 타법인 증권취득 및 운영자금 활용…가입자 3600만, 10명 중 8명 꼴
입력 : 2021-07-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한다. 카카오의 계열사로 국내 유명 금융 플랫폼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의 상장시 시가총액은 최대 1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사상 처음으로 일반청약 100%를 균등 배분해 흥행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타법인 취득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오는 7월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국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8월2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공모주식 수는 1700만 주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희망공모가 상단기준 공모금액은 1조632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8조2000억~12조500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JP모간증권이 맡았으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한다.
 
총 공모주식 1700만주 중 20%인 34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1360만주가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에 배정되며, 일반청약자는 425만주를 배정받는다. 우리사주 청약 잔여발생 시 최대 510만주까지 변동될 수 있다.
 
증권사별 인수 수량은 대표 주관사 3곳이 각각 476만주, 대신증권이 272만주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전부를 균등 배정한다. 카카오페이의 최소 청약 단위는 20주로, 공모가가 9만6000원으로 확정될 경우 96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똑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일반 청약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키로 했다”며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9월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 이후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3600만명에 달한다. 만 15세 이상 국민 10명 중 8명이 해당하는 수치다. 월별실사용자(MAU)는 213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 올해는 1분기에만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많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두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페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간편결제·증권 등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토스’의 기업가치를 고려한 카카오페의의 기업가치는 18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토스의 가입자당 기업가치에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우위를 고려해 20% 할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71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및 입지 강화를 위해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타법인 증권취득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결제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에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증권리테일 사업 확장과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중에 각각 3000억원, 1500억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및 후불교통, 후불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소액여신 사업 등에 3810억원을 활용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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