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오는 16일 SD바이오센서의 상장이 예정되면서 진단키트 대표주인
씨젠(096530)을 대신해 대장주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9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상장 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SD바이오센서의 평균 경쟁률은 274.02대 1로 청약 증거금은 31조9120억원이 들어왔습니다. 역대 IPO 기업 일반 공모 청약 증거금 규모 5위입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4차 대확산이 시작되면서 씨젠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앞서 SD바이오센서는 ‘몸값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는데,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공모가를 기존 대비 최대 39%나 낮췄습니다.
SD바이오센서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5만2000원) 기준 5조3701억원으로, 씨젠의 시총을 넘어섭니다. 오늘 종가 기준 씨젠의 시가총액은 4조4810억원입니다.
올해 1분기 SD바이오센서의 연결 기준 매출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씨젠의 전체 매출은 1조1252억원인데, 1분기만에 씨젠의 1년 매출을 뛰어넘은 겁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SD바이오센서는 이미 세계 시장에 다양한 진단 제품을 출시하며 체외 진단 영역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며 “백신이 아직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 국가들의 경우 간편하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신속 진단 키트와 확진 판정을 위한 분자진단 장비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SD바이오센서의 자가 진단 키트. 사진/SD바이오센서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