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결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실험용 쥐 49마리에게 렉키로나를 투입한 결과,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 방어 효과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치료 용량 대비 낮은 용량 투여 시에도 바이러스 제거 효능이 입증됐다. 실험용 쥐의 경우 생존율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 생존율은 100%인 반면 대조군 생존율은 0%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회사 측은 렉키로나가 세포수준에서 중화능이 낮아지더라도 생체 내에서 충분한 치료 효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의미를 뒷받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델타 변이 시험 결과와 함께 슈도 바이러스(유사 바이러스)를 이용해 람다 변이에 대한 중화능 결과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셀트리온은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에도 착수했다. 인할론 바이오파마는 지난달 흡입형 렉키로나의 임상시험 1상 개시를 위해 호주 윤리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으며,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행한 주요 변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델타 변이와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렉키로나의 효능을 입증했다"라며 "향후 발생하는 변이에도 지속적으로 중화 능력을 평가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