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 후 첫 공식 행보로 부산을 찾아 "부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당내 지지기반 다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17일 부산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에서 지역 당원들과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부산이 최근에 경제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새로운 발전의 발판을 만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신입당원으로 첫 번째 지방행사로 부산 해운대에 왔다"고 강조하며 "당원들과 함께 비가 오는 가운데 구석구석 쓰레기를 주우면서 깨끗이 만들어 저에게는 굉장히 행복한 하루였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의 이번 행보는 지역 당원들과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통해 당내 입지 다지고,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제헌절 메시지에서도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헌법 제7조 제1항을 언급하며 '봉사'를 특별히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그동안 통치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밖에서 행사된 경우가 많았다"며 "헌법에 규정된 제청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았고 국가의 정책수립이나 집행과정에서 통치자의 의중에 따라 적법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을 넘어선 인사개입도 많았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그 결과 공직자들이 국민보다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헌법정신을 다시 회복하고, 법치주의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첫 공식 행보로 부산을 찾아 "부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최 전 원장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이날 부산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에서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제공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