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장애 산악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의 실종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김 대장의 구조와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들께서도 그의 안전을 함께 빌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장은 지난 18일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 도중 7900m 지점에서 빙벽(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김 대장은 위성전화를 이용해 구조요청을 했으며 러시아 구조팀이 발견하고 밧줄을 이용해 끌어올렸지만 15m를 남겨두고 다시 추락한 뒤 실종됐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저녁, 김 대장의 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는데, 하산길에 실종돼 현재 김 대장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등정 성공 후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다, 구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글을 올렸는데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의 요청으로 오늘 파키스탄의 구조 헬기가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고, 또 중국 대사관에서도 구조활동에 필요한 가용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일부 사망 추정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정보가 분명하지 않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장애 산악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의 실종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김 대장의 구조와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대장이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