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가 합병 법인 출범 이후 첫 실적발표에서 좋은 성적표를 공개했다. IT아웃소싱(ITO)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 실적이 신규 반영된 결과다.
현대오토에버 2021년도 2분기 실적 요약. 자료/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는 28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1년도 2분기 매출액이 5146억6200만원, 영업이익이 335억61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7%, 26.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30억7800만원으로 2020년 2분기보다 20.1% 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분기 신규 편입된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의 덕을 톡톡히 봤다. 2021년 2분기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896억9900만원에 달한다. 한 분기만에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큰 사업이 생긴 것이다.
ITO 부문도 직전분기 대비 24.7%,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2분기 ITO 매출액은 2491억8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스템 통합(SI) 부문 매출은 그 비중이 다소 감소했지만, 1758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7% 늘었다.
현대오토에버의 미래 중점 사업.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차량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IT △UAM·로봇·FMS 등 세 사업 부문의 미래 세부 전략도 발표했다. 특히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매출액 대비 1%였던 투자 비율을 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2026년 매출 목표를 3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구독 사업 분야 매출을 연평균 18%씩 상승시켜 현재 10% 수준인 매출 비중을 2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대와 함께 통합 개발 환경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IT 역할 확대화 핵심 IT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사진/현대오토에버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