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부인 김건희씨 비방 벽화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진 윤 전 총장 캠프 대외협력특보는 지난 3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안 하겠다고 캠프 내에서 의견이 모아진 거 같다"고 밝혔다.
김 특보는 "표현의 자유와 형법상의 모욕죄와의 경계선상에 있는 문제"하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화 문제도 표현의 자유로 강행하지 않았나. 굳이 이런 것을 가지고 형사상 고소, 고발을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상식과 건전한 국민들의 마음이라는 것이 있다"며 "국민들의 집단 지성으로 아마 벽화를 그린 분들에 대해서는 질책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철회할 것이라고 캠프에서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벽화는 현재 김건희씨에 대한 비방 내용이 담긴 문구가 페인트로 지워진 상태다.
김 특보는 윤 전 총장이 '벽화 게시에 배후 세력이 존재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누가 봐도 민주당 지지자가 한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지지자가 했던, 안 했던 대통령 선거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특보는 "그렇다면 집권 여당에서 선제적으로 나서서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먼저 메시지를 내야 했다"며 "그런 메시지를 안 내고 아주 소극적인 메시지를 냈다. 아주 잘못됐다"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것을 두고는 "한 언론에 월요일(8월2일) 입당을 한다고 날짜가 못 박혀 보도가 됐다"며 "입당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면 시간을 끄는 것보다 곧바로 입당을 전광석화처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윤 전 총장이 새벽에 결심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특보는 "내부에서 천천히 당 외부 중도 진영 외연을 확장을 하고 마지막 단일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하는 그룹도 분명히 있었던 거 같다"며 "안에서도 의견이 갈렸는데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본인이 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윤 전 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